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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음식

sigorddd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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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바로 내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많이 축소된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월대보름은 우리 나라의 중요한 풍습입니다. 과거 정월대보름에 했었던 여러가지 행사들은 현실적으로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정월대보름에 즐겨 먹었던 음식들은 한해의 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는만큼 간단게나마 소소한 가족행사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들과 그 음식들의 유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정월대보름 음식

 

 

✅ 부럼

 

부럼은 호두나 땅콩, 은행, 밤, 잣 등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들을 의미하는데요. 흔히 알고있듯 부럼의 의미는 부럼을 깰때 나는 소리로 잡귀를 물리치면서,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먹었다고 합니다.

 

첫번째 깬 부럼은 마당이나 지붕에 던지고, 두번째 깬 부럼부터 버리지 않고 먹었다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마당과 지붕이 흔치 않아 부럼을 깨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다 먹는 것 같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

✅ 오곡밥

 

오곡밥은 다섯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만드는 음식을 의미하는데, 전통적으로 많이 넣었던 곡물은 쌀, 보리, 조, 수수, 팥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더욱 다양한 곡물들을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각 집마다 오곡밥을 만드는 레시피가 달라, 집마다 오곡밥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오곡밥은 그 해의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먹었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직접 농사지은 곡식들을 모두 넣어 오곡밥을 해먹기도 했다고 하죠. 또한, 오곡밥은 성이 다른 세 집 이상이 밥을 나눠먹어야 운이 좋다고 하여 서로 나누어 먹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웃집을 돌며 한숟가락씩 얻어먹기도 했다고 하네요.

 

정원대보름음식 나물

 ✅ 진채식 ( 묵은 나물 )

 

그냥 나물 요리라고 아는 경우도 있지만, '진채'에 포함되는 재료는 호박, 박, 고사리, 버섯,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 순 등으로, 수확하여 잘 말려둔 다음 대보름 날에 부드럽게 삶아먹는 반찬입니다. 해안가 지역에서는 해초를 활용하기도 했다네요.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복쌈

✅ 복쌈

 

김이나 취나물, 배춧잎 등에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복쌈이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복을 싸서 먹는다라고 해서 한해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해먹었다고 하는데요. 복쌈을 여러개 쌓아올려 성주에게 올린다음 먹으면 복이 온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정월대보름이 아닌 다른 날에 먹어도, '무병장수'할 수 있다 라는 믿음도 함께 내려온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처음 알게된 음식인데, 관심이 가는 음식이네요.

 

정월대보름 음식

✅ 약밥

 

찹쌀을 물에 불린 뒤에 시루에 한번 찌고, 꿀과 대추, 참기름 등을 쪄서 거른것을 함께 섞은 뒤, 밤, 대추, 계피, 감, 잦 등을 넣고 다시 한번 찐 밥을 약밥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의 약은 의료용어가 아니라, 조선시대에 꿀을 '약'이라 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유래는 위키백과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연이 참 많은 음식이네요.

 

정월대보름 음식

✅ 귀밝이술

 

마지막으로 명이주 혹은 이명주라고도 불리는 귀밝이술입니다. 정월대보름 날 아침, 데우지 않은 청주 한잔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고합니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고, 일년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게된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남녀 노소 누구나 마셨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입술에 묻혀주는 정도로만 의식(?)을 치뤘다고합니다.

 

과거보다 많이 간소화되고, 이제는 자칫 챙기지도 않는 날이 되었지만, 정월대보름의 여러 의식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인만큼 아주 간단하게나마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차형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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