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라카페 농산물직거래판매 후기와 유의할 점

농촌에서 블로그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주위 어른 분들께서 농산물을 팔아달라는 말씀을 하곤 하십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농산물 판매에도 손을 대게 되었죠. 스마트 스토어도 운영해보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농산물 판매를 진행해보았습니다만, 그중에서 농산물 직거래 판매가 가장 잘 이루어졌던 플랫폼은 농라 카페였습니다. 네이버 기반의 카페로, 현재 회원수가 90만 명에 달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농라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농라카페 - 농산물직거래카페

농산물 직거래 판매가 이루어지는 농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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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를 해오면서 느끼는 건, 관리가 상당히 철저하다는 것입니다. '현금영수증'발행에 대해서도 그렇고, 카페의 규정에 대해서도 꽤 엄격한 잣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때문에 판매자로써의 진입장벽이 아주 낮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농민분들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카페 판매를 위해서 통신판매 신고증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법적으로도 판매에 필요한 규칙들을 잘 지키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겠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입비를 지출합니다. 직접 생산자이면 한 달에 이만원 ? 중간 도소매 판매자는 한달에 사만 원? 정도의 입점비를 내는데요. 판매 양에 비하면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닙니다. 

 

하루에 두 개의 글을 올릴 수 있고, 게시글 하나당 하나의 상품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동일 상품으로는 올릴 수가 없습니다. 본인의 생산물이 하나라면, 주위의 농산물을 팔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온라인으로 농산물 판매를 시도하시는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직거래 카페입니다.

 

 

소비자로서 유의할 점

 

직거래라고 하여 무조건 싼 것이 아닙니다. 직거래인데 가격이 왜 이래? 하면서 인터넷 최저가 판매 가격과 비교를 하곤 합니다. 소비자는 여기서 두 가지 선택을 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인터넷 최저가를 통해 농산물을 구입하여, 포인트 적립까지 한다. 두 번째는 조금 비쌀 수 있지만, 직거래로 구입한다.

 

오직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당연히 첫 번째 방법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겁니다. 그런데, 농산물들을 계속 접하면서 느끼는 건데, 그렇게 최저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생산자가 희생을 한 거라는 겁니다. 농민의 품값을 그만큼 덜 쳐주는 거죠. 반면, 직거래로 구입하는 건? 품값을 조금 더 쳐주는 거겠죠. 판매자인 농민 입장에서도 상당한 고민 끝에 가격을 설정한답니다.

 

 

소비자로서 최저가를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고자 한다면, 직거래를 통해 농민들에게 경제적인 보탬이 되어주는 선택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야 우리 농업에도 더 밝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요..ㅎ 직거래 문화가 더욱 활발해져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거래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