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을 위한, 농업인에 의한 미래원이라는 슬로건으로 등장했던, 식물공장.. 과연 농업인들에게 미래원이 될 수 있을까요? 농업의 미래와 관련하여 피할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이것은 농업인들에게 미래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식물공장이라은 농업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게 하고, 새로운 형태의 농업인을 창출해내는 효과 말고는, 기존의 농업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것이라 생각되네요. 오히려 위협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식물공장을 아시나요 ? 그리고 그 역할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
목차
식물공장이란
식물공장이란, 최신 기술들을 결합하여 농산물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역 식물공장이라 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농업인들이 느끼기에는 농업에 도움이 되겠다 라는 의미보다는 위협이 되겠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식물공장은 결국 기업이 농업에 뛰어들 수 있는 합리적인 도구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파나소닉은 싱가폴에서 채소, 후지쯔는 후쿠시마에서 양배추, 샤프는 두바이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고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점차적으로 다양성과 규모를 함께 늘려나가겠죠..
현재 식물공장 초기비용은 평당 600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대기업의 영역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격은 나날이 낮아질 겁니다. 그럼, 기업들은 저렴하게 설비들을 제공하고, 누구나 채소들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다시보면, 기업은 지주가 되는 것이고, 소비자는 소작농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납하는 것이 없어보여도, 기계들인만큼 수리를 해야만 할 것이니.. 결국 주기적으로 이용료를 낼 수 밖에 없겠죠..
식물공장의 역할과 미래
식물공장의 역할은 아무래도 농산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편의점과 유사한 거리에 농장이 하나씩 생겨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농업인의 조건에 대해서도 변화를 일으킬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최소한의 공간을 활용하여, 최신 기술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는 식물공장과는 달리, 지금까지의 농업은 오직 최대한의 공간을 활용하여, 효율을 뽑아내고 있었으니까요. 기존의 농업인 조건과도 너무 형태가 다르기도 하구요. 덕분에 농업에 대한 진입장벽 역시 낮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 냉장고를 사듯이 , 기계를 사면, 재배법이 담긴 사용설명서를 함께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게 되겠죠ㅎㅎ
미래에는 식물공장이 익숙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농업인을 위한 다느니, 농업인에 의해 굴러간다느니 하면서 당위성을 요구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기업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영업활동의 일환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나타내면 좋겠네요. 농업의 미래가 아니라, 그저 기업들의 여러 미래 중 하나죠. 저도 기술의 발전과 함께 농업도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독식을 절대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장치가 제대로 뒷받침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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