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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가볼만한곳 고석정 참 좋아요

sigorddd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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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원이 아주 가까운.. 경기도인지 강원도인지 매번 헷갈려 하는 연천이라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철원 가볼만한곳 떠올리면 고석정이 제일먼저 떠오르는데요. 철원에 가본 게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곤 이번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다시 가보니 철원이라는 동네 자체가 너무 예쁘더라구요. 고석정으로 가는 길에서도 넓게 펼쳐진 평야를 보며 여러번 감탄했습니다. 

 

저희 동네처럼 철새를 보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 철원입니다, 철새들이 와서 겨울 내내 논밭에 떨어진 여러가지 곡식들로 배를 채우는데, 철원도 뭐.. 괜히 동질감을 느껴버렸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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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라는 게 누군가한테는 책에서만 보고, 영상으로만 봤던 것들일텐데요. 아마 왠만한 시골에는 철새들이 다들 많죠?ㅎ.. 다른 시골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농지가 많은 시골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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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에 대한 공부는 여러 사이트들을 통해서 구경하시면 되고 저는 철저히.. 그냥 눈에 보였던 것들, 느꼈던 것들 위주로 포스팅을 작성하겠습니다. 그냥 아주 심플하게 이야기만 할게요. 고석정은 한탄강변에 위치한 정자를 뜻하기도하고, 가운데에 우뚝솟은 화강암 바위를 뜻하기도 한대요. 그냥 이정도만 알아두고 , 고석정 나들이 포스팅 시작 !

백원빵을 먹어보다

입구에서 철원 오대쌀로 만든 100% 쌀가루 백원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냄새에 취해서 잠시 멈춰섰죠. 신기하다..이러면서요.

와.. 재밌는데? 백원빵이라니 ! 붕어빵처럼 만드는 건데,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치즈, 코코넛가루, 그리고 각종 베리류를 넣더라구요. 엄청 맛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왠걸.. 삼천원짜리 백원빵은 삼천원 어치를 못하더라구요. 가수가 자기노래 제목따라가듯.. 왠지 백원빵도 이름따라..백원어치를 하게된 것은 아닌지..허허..

이게 진짜 맛이 없을 수가 없을 비주얼인데요. 구워지는 반죽냄새만으로도 사람을 혼미하게 하는데요. 맛이없어요. 밍밍해요.. 반죽에 간을 너무 안한건지, 내용물을 너무 덜채운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싱겁구요.. 그냥그냥..별로네요 ㅎㅎ; 경험삼아 한번 먹어보긴하겠지만, 다시 간다면 저는 먹을 생각이 없네요.

고석정을 거닐다

고석정으로 가는 것은 무료가 아니라, 입장료 5천원이 있더라구요.

지금 물윗길 트레킹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요. 5천원을 냈더니, 입장권과 현금처럼 철원사랑상품권을 주시더라구요. 결국엔 공짜인셈이에요. 고석정근방에서는 이 지역화폐를 모두 사용할 수가 있거든요. 바로 앞에 오대오리 추천이요

입구를 지나 바로 내려가는 계단. 계단이 많습니다..ㅎㅎ 올라오면서 거친숨소리를 내뱉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어느정도 계단을 내려와서보니까.. 와우.. 너무 멋있습니다.. 저희 연천도 한탄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우리동네라 익숙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여기 철원만큼 잘 정비되어 있거나, 웅장하게 느껴지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여긴 정말 높다랗게 솟아있는 돌들이 절경을 이룹니다.

입장은 최대한 빨리

 

 

입장은 4시에 마감을 하는데, 5시까지는 안에서 둘러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3시 58분에 도착해가지구요.. 끝까지는 못가고, 합수지까지는 가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순담계곡까지 못갔는데, 돌아오면서 생각하길, 아직 못본 것이 있다는 게 괜히 뿌듯하더라구요. 다음에 다시와도 새로울테니까요 ^^

물윗길 트레킹이라는 행사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 위에 부표로 길을 만들어서 트레킹을 하는거에요. 걸으면서 좌우로 강물을 보는데 세상 맑더라구요. 괜히 지저분한 제 마음까지 씻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아장아장, 아이들은 여기 부표위를 걷는 것을 재밌어하더라구요.

울렁울렁. 무서울법도 한데 말이죠.

완전 추웠을 때 왔으면, 물윗길이 아니라 빙판윗길이었을거에요. 아직까지도 안녹은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철원이 역시 춥긴 춥더군요..

돌이 진짜.. 실제로 가서 보면, 우와... 돌이 예쁘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그냥 그 암석들의 웅장함에 도취되어 주위를 둘러보게됩니다. 사진으로 담기는 어려워요..

부표위를 계속걷습니다. 시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합수지라는 곳까지 20분정도 걸었던 것 같아요.

물색보세요..세상에..1억년전 물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여기에서 쭈욱 더 들어가면 순담계곡이라는 곳까지 볼 수 있는데, 이번엔 시간상 관계자분이 가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아쉽지만,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좋았어요 !

수많은 계단을 내려왔으니, 다시 수많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우측보행을 하라고해서 우측보행을 하는 게 아니고, 우측에 손잡이 잡으려고 우측보행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어요.. 손잡이 없으면 여기 올라가기 어려워하는 사람 꽤 많을 느낌..

고석정 위쪽에 보면 전망대 비슷하게 해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요. 거기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가운데 우뚝 솟은 화강암 돌덩어리를 고석정이라고 하기도 한다네요. 그런데 고석정에서 즐길거리는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고석정랜드에서 과거의 영광을 다시 !

지금은 운영을 안하지만 한때, 에버랜드 롯데월드에 가지 못하는 시골사람들의 설움을 달래주었던 고석정 랜드. 연천에서도 가까우니 이곳으로 많이 놀러왔더랬지요. 색이 바랜 모습이지만,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품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지금 당장 놀이시설의 사용은 불가합니다만, 그냥 사진찍으러 놀러가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의 고석정랜드입니다.

꽤 오랫동안 사용안한 흔적이 보이지만, 그런대로 느낌있어요 ! 사진찍으면서 놀다보면 시간이 금방금방 지나갈 것 같은 고석정랜드에요. 과거와는 또 다른의미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 괜히 기특한 마음 :)

고석정랜드 옆에는 공터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여기 인근에 계신 지역민들이 정말 좋아할만하겠더라구요. 캐치볼을 하기도 하고, 행글라이더같은 것을 날리기도하고. 가족들끼리 놀러와서 자기 나름대로의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 정말 편안해보였습니다. 고석정이라는 곳이 단순히 관광지를 넘어 지역민들에게 의미있는 휴식처가 되어주는 느낌 ! 

 

 

아직 안가보셨다면, 고석정 한번 들러보세요. 철원이라는 곳이 서울하고 은근히 가깝다고는 하지만,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많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헌데, 관광지에 대한 투자가 많은 것인지 고석정은 잘 정비된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철원 가볼만한곳으로 고석정 아낌없이 추천 ! 그리고 배가 고프다면 고석정 바로 앞에 오대오리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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